여성환경연대 "생리대 전 성분·역학조사 모두 실시해야"

여성환경연대가 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를 포함해 전 성분을 조사하라”고 주장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일 “휘발성 유기화합물 10종에 대한 1차 생리대 전수조사 결과를 이달 중으로 발표하고 76종에 대한 2차 전수조사는 올해 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성환경연대는 “해외 보고서에 따르면 일회용 생리대에서 휘발성 유기화합물 뿐 아니라 다이옥신·퓨란·잔류 농약·향류 등이 검출될 수 있다”며 “특히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철저한 역학조사가 시급하다”고 반박했다.


특히 이날 회견에는 ‘생리대 방출물질 검출시험’을 주도했던 김만구 강원대 교수가 참석해 식약처와 일부 기업이 제기한 의혹을 반박했다. 식약처는 “김 교수의 연구는 연구자 간에 상호 객관적인 검증 과정을 거치지 않았고 일부 편차가 큰 데이터들이 있어 신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김 교수는 “환경부와 한국공기청정협회, 친환경건축자재 심의위원으로 활동하며 오랫동안 공인시험기관을 직접 관리했다”며 “이번 생리대 물질 시험 역시 국제표준기구(ISO) 분석방법에 근거해 이뤄줬다. 식약처에서 원한다면 한국분석과학회 주관 하에 토론회를 열 용의가 있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유한킴벌리와의 커넥션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 반박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소셜펀딩과 여성환경연대가 지급한 돈으로 실시했다”며 “유한킴벌리가 강원대 산학협력단을 통해 지원한 연구비는 산림과학대 교수들이 받은 것이고 에코피스리더십센터(EPLC)에 지원금을 대는 것도 개인적으로는 무관한 돈”이라고 반박했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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