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이 당신을 구원할지니, 소셜 살롱, 문토
<사진 제공: 소셜 살롱, 문토 페이스북>
영화를 보는 세계와 시선을 나누는 영화 모임 <달밤 씨네마 클럽>부터, 희곡을 읽고 몸으로 표현하는 연기 모임 <몸으로 읽는, 희곡>, 퇴근길 책과 술이 있는 독서 모임 <드렁큰 리더스 클럽>, 안 쓰고 넘어갈 수도 있었을 순간들에 대해 굳이 한 번 써보는 시간 <뭐라도 쓰는 저녁>까지. 문토에는 밤새 토론하고, 함께 문화 활동을 즐기며 좋아하는 것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가는 즐거움이 있다.
모임은 주제를 발제한 리더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영화주간지 기자 출신, 다큐멘터리 연극 연출가, 인디밴드 기타리스트, 웹툰 작가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 예술가들이 모임을 이끌고 있다.
좋은 사람들과 좋아하는 것을 나누는 따뜻한 경험은 덤. 직장인의 잃어버린 자아찾기는 지금부터다.
잠깐 쉬어가도 괜찮아, 라이프쉐어
<사진제공: 라이프쉐어 페이스북>
생판 모르는 사람들과 모여 진지한 인생 고민을 나눈다면. 얼핏 들으면 황당한 일도 여기선 가능하다. 어른들을 위한 캠프, 라이프 쉐어는, 2박 3일의 로컬 투어를 통해 일상에서 잠시 비껴나 다른 사람과 교감하며 자신을 새롭게 바라볼 기회를 제공한다. 일, 사랑, 삶에 대해 밤새도록 토론하는 라이프 쉐어부터, 느즈막히 일어나 함께하는 힐링요가에 아는 사람만 아는 합정 망원 일대 로컬 맛집 투어까지. 라이프 쉐어에서는 빠르게 스쳐가던 일상을 조금은 새로운 관점에서 만날 수 있다.
자아를 찾기 위해 꼭 먼 여행지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아는 당신이라면 충분히 즐길 수 있을것이다.
농사로 자아실현, 파릇한 절믄이
<사진제공: 파릇한 절믄이 페이스북>
도심 한 복판에서 농사를 짓는다?! 놀라지 마시라. 황량한 오피스 빌딩 옥상에 초록빛 도시농장이 펼쳐진다. 배추부터, 토마토, 감자에 가지까지 진짜 농작물들이 옥상텃밭에서 무럭무럭 자란다. 파릇한 절믄이에선 진짜 농사를 짓는다. 직접 씨를 뿌리고 거두는 농사 모임부터, 수확한 농산물로 함께 밥상을 차려먹는 목요밥상 모임, 지역 농가를 방문하는 투어 프로젝트에, 농사 관련 노하우를 공유하는 강연모임까지 농사와 관련한 별별 종류의 모임들을 만날 수 있다.
추상적이고 머리로만 하는 노동에 지친 당신이라면, 흙을 만지고 밟으며 깨어나는 새로운 몸의 감각에 귀 기울여볼 때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