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으로 체중감량?... 안전한 다이어트 시술 위풍선 엔드볼

다이어트를 할 때 가장 큰 적은 ‘식욕’이다. 세상의 모든 음식이 너무 맛있고, 눈 앞에 차려진 음식 앞에서는 이성을 잃기 일쑤다. 목표를 세워 다이어트 식단을 짜고, 음식 조절에 도전하지만 장기적인 식단 관리에는 매번 실패하고 만다. 체중 감량에 성공하더라도 조금만 방심하면 체중은 금세 원래 상태로 돌아간다.

현대사회에서 비만은 ‘미용’이 아닌 ‘질병’으로 규정한다. 비만은 성인병 및 대사증후군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우울증과 자신감 상실, 스트레스 등으로 사회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드시 다이어트에 성공해야 하는 이유다.

비만 예방이나 치료를 위해서는 체계적인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이 필요하다. 그러나 무리한 금식이나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요요 현상과 같은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다이어트를 진행하는 게 좋다.

고도비만이라면 에너지 섭취를 제한하고 열량 소모량을 늘리는 치료가 요구된다. 의료적으로는 위밴드술, 위 절제술, 위 풍선 삽입술 등이 있다. 이러한 수술 및 시술들은 위의 크기를 조절해 다이어트의 가장 큰 문제점인 식이조절을 도와준다.

최근에는 수술 자체에 두려움을 느끼는 환자가 많아지면서 절개가 필요 없는 다이어트 시술 위 풍선 엔드볼이 주목 받고 있다.

엔드볼은 위내시경을 통해 위 속에 일정 부피의 풍선을 넣어 공복감을 줄이는 시술이다. 위 풍선은 인체에 무해한 폴리우레탄 소재로 제작되며, 위 풍선의 부피만큼 위가 음식물로 차있다는 포만감이 느껴져 식사량을 줄여준다.

내시경으로 10분 정도 소요되는 비교적 간단한 시술로 출혈, 감염, 전신마취 등 수술로 인한 부담과 장 유착 등의 부작용이 없다. 유럽과 남미에서 십 수년에 걸쳐 안전하고 효율적인 비만 시술로 인정받았다. 폭식증이 있거나 약물치료 등으로 효과를 보지 못한 비만 환자들의 경우 식사량을 줄여줘 전체적인 체중 감량을 돕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강남베드로병원 김형훈 원장은 “엔드볼은 다른 비만 치료에 비해 안전성이 높지만 정확하고 안전한 시술을 위해 숙련된 전문가에게 시술을 받는 것이 좋다”며 “식이요법, 운동 등과 병행할 때 체중감량을 극대화 하고 요요 효과를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만은 단순히 불편한 상태가 아니라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병”이라며 “엔드볼 시술로 다이어트에 성공하면 각종 합병증의 개선과 예방으로 건강한 삶을 되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남베드로병원 김형훈 원장은 엔드볼 임상수련 의사로 위촉되어 안전하고 효과적인 엔드볼 시술을 개발하는 데 힘쓰고 있다.


/김동호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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