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러 동포 만나 “자긍심 갖도록 더 정의로운 나라 만들것"

러시아 순방 이틀째, 김정숙 여사와 현지 동포 만나
"일제수탈·독립운동·강제징용…러 동포는 더 가슴 찡해"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 순방 이틀째인 7일 오전 영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한러 우호증진을 위한 오찬 및 동포 간담회’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러시아에서 만나뵙는 동포들은 더욱 가슴을 찡하게 한다”며 “이곳엔 일제의 가혹한 수탈을 피하기 위해 오신 분들, 독립운동의 기지를 만들기 위해 오신 분들, 강제징용으로 오신 분들이 계시기 때문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가 더 잘 살고 정의로운 나라가 되어야 해외에 계신 분들도 더 큰 자긍심을 갖게 되실 것이라고 늘 생각한다”며 “앞으로 그러한 나라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독립운동 후손들에 대한 보훈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도 건넸다.

이날 행사에는 각지에 흩어져 있는 최재형, 이상설, 이위종, 이동휘, 전홍섭, 강상진, 김경천 등 독립유공자의 후손과 사할린 강제징용동포 1세대가 참석했다. 재러 항일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의 후손이자 독립유공자후손협회 회장인 최 발렌틴(79)씨는 “이곳에서 많은 분들이 독립운동을 했고 그 후손들이 이 자리에 모였다”며 “오늘 이렇게 고국에서 큰 관심과 배려를 해주시니 참 기쁘다”고 말했다.

/블라디보스토크=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