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지자기교란 발생으로 우주전파재난 '관심' 경보

태양의 바깥 부분인 코로나에서 대규모 물질 방출되는 '코로나 질량 방출' 현상 때문인듯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오전 9시 10분께 강력한 지자기(地磁氣) 교란 상황이 발생해 항공·통신 등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우주전파재난 ‘관심’ 위기경보를 발령했다.


지자기 교란은 지구 자기장에 큰 변화가 생기는 현상으로 태양 활동에 영향을 받아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우 GPS 신호에 오류가 생기거나 항공기·선박의 항법장치 등이 오작동할 우려가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전력 계통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과기정통부 국립전파연구원 우주전파센터는 지자기 교란 정도에 대응해 상황매뉴얼에 따른 비상체계를 가동 중이며 국토교통부(항공·항법), 산업통상자원부(전력), 해양수산부(해양) 등 다른 부처들도 담당 분야에서 피해 발생 여부를 파악 중이다. 우주전파센터는 지자기 교란에 따라 항공, 항법, 위성 및 방송·통신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앞서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산하 우주날씨예측센터(SWPC)는 이날 오전 8시 50분(한국시각)에 태양의 바깥 부분인 코로나에서 대규모로 물질이 방출되는 ‘코로나 질량 방출(CME)’이라는 현상이 일어나 지자기 폭풍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SWPC는 이번 지자기 폭풍의 강도가 ‘심각(Severe)’에 해당하는 G4라고 밝혔다. 또 이날 오후 3시(한국시각)까지 ‘강함(Strong)’에 해당하는 G3 수준 혹은 그 이상의 지자기 폭풍 경보가 유지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