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주 주가가 여객 수송객과 화물 수송량 증가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힘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한항공(003490)은 전 거래일과 같은 3만1,750원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6월20일 장중 1년 최고가(3만9,250원)를 찍은 뒤 내리막길을 걸은 대한항공은 이날 한때 장중 최저가(3만1250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전 거래일 대비 0.23%(10원) 하락한 4,300원으로 마감했다. 6월23일 6,390원으로 정점을 찍고 대한항공과 마찬가지로 내리막을 타며 지난 6일에는 장중 최저가(4,265원)를 기록했다. 제주항공이 전 거래일 대비 0.78%(300원) 상승하며 선방했지만 상승 폭은 5일 2.59%, 6일 1.99%에 비해 떨어졌다.
전날 한국공항공사 등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8월 국제선 여객수송 실적과 두 달 연속 상승한 화물운송 실적을 발표하면서 항공주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8월 국제선 여객수송 실적은 566만5,128명(전년 대비 4.3% 증가), 일평균 여객수송 실적은 18만2,746명(전월 대비 7.1% 증가)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천공항의 8월 국제선 화물운송 실적도 23만7,550톤으로 전월 대비 9.6% 증가했다.
쌍끌이 호재에도 불구하고 이날 주식시장에서 항공주 주가가 반등에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전망은 나쁘지 않다. 8월 여객·화물 실적과 제트유가 안정화, 원화 강세 기조가 이어지는데다 10월 최장 열흘이나 이어지는 추석 연휴가 더해져 주가 반등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송재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운송업종이 안정적인 실적을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 조정기간이 길었다”며 “3·4분기 영업실적 호조로 재상승 반전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