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 특종세상’ 40년째 대구 시장 떠도는 수상한 여자의 정체는?



8일 방송되는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서는 ‘40년 째, 대구 시장을 떠도는 수상한 여자 : 여자가 시장을 떠나지 못하는 기막힌 사연은?’ 편이 전파를 탄다.

한 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특이한 행색의 여자가 있다는 제보에 제작진은 대구의 한 재래시장을 찾았다. ‘대한민국에 그런 옷을 입고 다니는 사람은 없을 거야’ ‘형형색색의 옷에 머리를 특이하게 말아 올렸다’, ‘매일 시장에 나타나 춤추고 노래를 한다’, 온갖 소문을 몰고 다니는 여자, 그는 어떤 사람일까. 유명 인사처럼 시장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인사를 하는 여자. 옷차림을 보아하니 소문 속 여자가 맞는 것 같은데.


인사하는 것도 잠시, 춤추고 노래는 기본이요, 주인이 자릴 비운 가게에 들어가서는 손님을 대신 받고 배달 서비스까지 직접 한다? 심지어 시장청소까지 도맡아 하는데. 하지만 수상한 점 발견! 여자가 하는 일에 금전적인 대가는 전혀 없어 보였는데. 여자는 혹시 시장을 관리해야 하는 대표인 걸까? 하지만 여자는 시장의 대표도, 직원도 아니라는데. 상인들의 말에 따르면 본인이 좋아서 대가 없이 일을 하는 거라고 말한다. 과연 사실일까? 아니면 혹시 현대판 노예인 것은 아닐까?

걱정스러운 마음에 여자와 대화를 시도해본 제작진. 하지만 우려와 달리 밝은 목소리로 본인이 좋아서 하는 일이라고 대답하는데. 고물을 팔아 생계를 잇는 여자가 안쓰러워 상인들은 심부름을 시켜 심부름 값을 챙겨주는 거라고. 그런 생활이 벌써 40년째란다. 하지만 어렵게 번 돈을 들고 여자가 향한 곳은 다름 아닌 오락실이었는데. 그렇게 힘들게 번 돈을 왜, 여자는 오락실에서 다 소비하는 걸까? 혼자 있는 시간이 외로워 시장을 돌아다니고 오락실에서 시간을 보낸다는 여자. 혹시 가족들과 함께 지내지 못하는 특별한 사연이 있는 걸까? 아니면 그저 외로움을 많이 타는 사람인 걸까?

여자는 어렵게 자신의 과거를 풀어놓았다. 갓난쟁이 때 고아원 앞에 버려져 12살에 입양을 갔지만 그곳에서 온갖 학대를 당했다고. 여자를 지켜보던 이웃들이 참다못해 도망치라 조언을 해줬고 20살이 되던 해 입양가정에서 도망쳐 나왔다는 것. 그 후로 자리 잡은 곳이 이 시장이라고. 간절히 가족을 찾길 바라는 여자를 도와주기로 한 제작진은 여자가 생활했다던 고아원으로 향했다. 하지만 고아원은 이미 오래전에 사라진 상황! 또 서류상으로도 여자의 친부모에 대한 흔적은 찾을 수 없었는데. 여자는 과연, 친부모를 만날 수 있을까? <현장르포 특종세상>에서 공개한다

[사진=MBN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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