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시황] 北도발 없던 주말… 불안한 고요 속 원달러환율 하락세

지난 주말 건국절을 맞았던 북한이 추가 도발 없이 넘어가면서 외환시장에서 북한 리스크는 일단 소강 국면에 들어간 모양새다. 소폭 상승 출발했던 원달러 환율도 개장 직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원50전 오른 1,129원에 개장했다. 이후 곧바로 하락세로 돌아서 오전 9시 25분 현재 1,127원60전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밤까지도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웠던 시장도 그동안 고조됐던 리스크오프 심리를 다소 되돌리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북한이 9일 건국절을 맞아 또 한 차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감행할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다행히 추가 도발 없이 주말이 지나갔기 때문이다.

다만 북한 리스크가 해소됐다고 보긴 힘들다. 주말 사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내 전술핵배치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북한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는 실질적 위협으로 진화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제재 결의안을 통과시킬 경우 북한이 반발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이날도 하락폭이 크지는 않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120원대 중후반을 중심으로 오르내릴 것으로 봤다.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다소 잦아들면서 엔화도 내림세다. 이날 원엔 환율(하나은행·9시 기준)은 전 거래일 대비 3원69전 내린 1,042원8전에 거래를 시작한 뒤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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