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오후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 앞에서 열린 ‘5천만 핵 인질·공영방송장악’ 국민보고대회에 참석해 피켓을 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1일 “정부와 노조, 친여(親與) 시민단체가 공범이 돼 공영방송을 장악하려고 기도한 것은 문자 그대로 국정문란”이라고 말했다.정 원대내표는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공영방송 장악 시나리오 문건이 언론에 공개됐다”며 “누가, 어떤 이유로, 누구 지시로 작성했는지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KBS·MBC 양대 공영방송사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 것을 두고 현 정권이 방송을 장악하기 위한 시도라는 주장도 이어졌다. 정 원대내표는 공영방송 정상화를 내걸고 이뤄지고 있는 시위, 성명, 파업에 모두 정부가 개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문제와 관련해 국회 국정조사를 통해 책임을 물을 것이며, 그 전이라도 법률자문위원회 검토를 거쳐 수사기관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계속해서 한미동맹의 불협화음이 노출돼 온 게 실상임을 얘기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 최측근인 김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은 지금 미국의 가랑이 밑을 기고 있는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북한 핵무기에 아무런 실효적 대응수단도 없으면서 대화 구걸에 미련을 떨치지 못하는 이 정권이 대단히 안타깝다”면서 “한미동맹을 외세의 간섭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정지형인턴기자 kingkong9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