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포스트(WP)는 12일(현지시간) 오바마 전 대통령의 얼굴이 그려진 포스터가 버스 정류장, 전철역, 공원 등 베를린 시내 곳곳에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
이 포스터는 총선을 열흘가량 앞두고 메르켈 총리의 기독민주당(CDU)과 연정 파트너들이 오바마 전 대통령이 독일에서 차지하는 특별한 위치와 높은 인기를 고려해 제작·배포한 것이다. 정당을 이끄는 독일 총리가 아닌 전직 미국 대통령이 선거 포스터에 등장한 것은 이례적이다. 톰 치빈스키 CDU 활동가는 “오바마 전 대통령은 ‘우리는 할 수 있다’는 슬로건으로 사람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게 하고 포퓰리즘의 파고에서 옳은 길을 걸었다”고 오바마 전 대통령을 등장시킨 이유를 설명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09~2016년 메르켈 총리와 돈독한 우정을 과시하며 러시아 제재, 기후변화 대응 등 글로벌 어젠다를 이끌어왔다. 퓨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독일 국민의 86%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국제사회를 위해 옳을 일을 했다고 평가하며 높은 호감을 보이고 있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