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초점] '김태동의 부재'…6인 JBJ에게 남겨진 과제들

다음 달 18일로 정식 데뷔 날짜를 확정 지은 JBJ가 화보촬영부터 리얼리티 프로그램까지 론칭하며 데뷔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다만 아쉬움을 남기는 것은 초반 JBJ 멤버로 거론된 김태동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정말 바람직한 조합’ 혹은 ‘저스트 비 조이풀(Just Be Joyful)’이라는 뜻으로 ‘프로듀스 101 시즌2(이하 프듀)’ 팬들에 의해 결성된 가상의 조합인 JBJ는 당초 켄타, 김용국, 노태현, 김동한, 김상균, 권현빈, 김태동으로 구성된 7인조였다.

/사진=CJ E&M
김태동은 ‘프듀’ 출연 당시 소속사였던 메이저나인(전 더바이브레이블)과 전속계약 관련 갈등을 빚고 있다. 김태동은 메이저나인 측에 내용증명을 보내 전속계약해지를 요구한 이후 잠적했고, 이에 메이저나인 측 역시 내용증명으로 반박하며 팽팽하게 맞섰다.

김태동과 메이저나인 양측 모두 JBJ 합류를 원하고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합의점을 도출하고 있지만 여전히 서로의 입장 차는 좁히지 못하고 있다. 메이저나인은 “김태동 측이 요구하는 조건들 중 수렴하기 어려운 일부 조건들도 수정하는 과정을 거쳤음에도 이해하기 어려운 새로운 조건들을 제시하고 있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만약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본 사건의 진실을 가리기 위해 재판을 진행할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태동은 “도대체 내가 어떤 잘못을 했는지 모르겠다. 그냥 어른들의 말을 철석같이 믿었던 게 전부인데. 거부한 적도 없고, 놔달라고 했을 뿐인데. 누구의 입장에서 합의를 얘기하는지 모르겠다”고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 과정 속에서 JBJ나 새 앨범 활동을 지원할 로엔엔터테인먼트 측은 아직까지도 김태동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서는 열어두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지만, 사실상 김태동이 합류할 수 있는 골든타임은 지났다고 볼 수밖에 없다.

‘프듀’의 화제성에 힘입어 나온 팀인데다 이미 10월 18일이라고 데뷔일을 못 박아 놓은 상태에서 마냥 김태동의 합류만 목 빠지게 기다릴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녹음, 앨범 재킷, 뮤직비디오, 안무 등 데뷔를 한 달 앞둔 시점에서 해야 할 일들만 산더미다.

표면적으로 김태동 한 사람이 빠진다고 해서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이미 합을 맞춰왔던 팀에서 빠진 것도 아니니 김태동의 부재로 인해 동선이나 파트를 수정할 일도 없다. 다만, JBJ의 첫 출발이 비슷한 이미지를 가진 켄콜태(켄타, 김용국, 김태동)라는 것을 감안하면 김태동의 부재는 두고두고 아쉬움을 남길 수밖에 없다.

일부 팬들 역시 우리가 바란 것은 7인의 JBJ지 6인은 아니다고 지적하며, 현 상황에 이르게 한 관계자들을 비난하고 나섰다. 꿈을 이루고 싶다고 방송에 나온 연습생에게 팬들의 힘으로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줬음에도 지금과 같은 상황을 만든 것에 대한 불만도 상당하다.

하지만, JBJ는 이미 데뷔를 향한 주사위를 던졌다. 한 명으로 인해서 나머지 여섯 명의 꿈까지 짓밟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다만, 왠지 모르게 2% 허전한 느낌을 떠안고 출발하는 만큼 JBJ 멤버들에게는 김태동이라는 잔상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가 과제처럼 남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정식 데뷔 전부터 구설에 올랐던 팀 이미지를 나머지 6인이 어떤 모습으로 반전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많은 이들의 궁금증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JBJ는 오는 28일 첫 단독 리얼리티 Mnet ‘잘봐줘 JBJ’로 팬들을 처음 만날 예정이다. JBJ의 소소한 일상과 앨범 준비 등. 데뷔를 향한 과정을 팬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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