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자유한국당이 당론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술핵 재배치 주장에 “국제사회가 노력해온 북핵의 평화·외교적 해법을 무너뜨리는 것”이라면서 “매우 아마추어적 발상”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술핵은 군사적 효용성이 낮고 비핵화 공동선언을 깨뜨리자는 말”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북한이 사거리 3,700여㎞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북한은 자신들의 무모한 도발이 정치·외교·군사적으로 실효성이 없단 걸 똑똑히 알아야 한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도 한국당이 전술핵 재배치를 위해 미국 조야를 설득하러 방미단을 파견한 것에 대해서는 “북핵을 인정하고 맞대응하자는 것밖에는 안 된다”면서 “실현 가능성도 없을 뿐 더러 사드 때보다 한·중 관계에 악영향을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한국당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연기한 장본인들”이라면서 “그런 사람들이 미국 정부에 전술핵을 요청하러 간다는 것 자체가 앞뒤가 안 맞는 말”이라면서 “국회에서 공론화시키려는 노력을 먼저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론을 모으는 일을 외면하고 미국부터 가는 게 사대외교”라면서 “코리아패싱 운운하던 사람들이 우리 정부를 무시하는, 코리아패싱을 부추기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한국당을 향해 “한반도 비핵화를 부정하는 전술핵 재배치 주장을 철회하고 사대외교, 국론 분열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