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석란정 화재로 소방관 2명 사망, ‘인재·화재 논란’

강릉 석란정 화재로 소방관 2명 사망, ‘인재·화재 논란’


17일 소방관 2명이 강원 강릉시 강문동 석란정에서 화재를 진압하던 도중 무너진 건물에 매몰돼 목숨을 잃었다.

소방관 2명의 목숨을 앗아간 원인이 된 화재원인을 두고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으나 정확한 원인이 나오려면 제대로 된 수사가 진행되어야 한다는 전망이다.

강원도 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4시 29분께 강릉시 강문동 석란정에서 화재를 진압하던 경포119안전센터 소속 이영욱(59) 소방위와 이호현(27) 소방사가 정자 붕괴로 건물 잔해 등에 깔렸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10여 분 만에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두고 만 것으로 전해져 누리꾼들의 안타까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와 붕괴 원인에 대해 조사하고 있으나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차 화재 당시 불길이 가장 센 ‘최성기’에 출동했고, 2차 화재 후 정자가 붕괴하면서 발화점을 찾지 못하고 있어, 대략적인 추측도 불가능해 수사의 난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일단 정자 안에는 전기 시설이 없어 내부에 화재를 의심할만한 요인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어, 실화 등 외부 요인이 가장 유력한 화재원인으로 거론되지만, 인근에 폐쇄회로(CC)TV가 없어 단정 지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경찰과 소방당국은 실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유관기관과 함께 화재원인을 정밀 감식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한편, 소방 관계자는 “현재로써는 화재원인을 단정 짓기 어렵다”며 “다각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사진 = 연합뉴스]

/이정인기자 lji363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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