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또 가짜 협박 전화 “모스크바 국제공항 15분내 폭파할 것”

러시아 허위신고 전화로 골머리

러시아 또 가짜 협박 전화 “모스크바 국제공항 15분내 폭파할 것”


러시아가 폭발물 설치 허위신고 전화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17일(현지시간)엔 모스크바 최대 국제공항인 셰레메티예보 공항과 항공기들을 15분 내에 폭발물로 공격하겠다는 협박 전화가 들어와 당국이 긴급 점검을 벌였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른 아침 모스크바 경찰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이에 공항 보안부서와 경찰, 폭발물 전문가 등이 공항 구내와 시설물, 항공기 등을 대상으로 긴급 검색을 실시했으나 특별히 위험한 물건이나 의심스러운 인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모스크바 경찰의 검색이 신속히 이루어지면서 다행히 승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은 일어나지 않았다.

보안 당국은 경찰 콜센터의 전화번호 확인 장치에 남겨진 번호를 확보하고 허위신고를 한 용의자의 추적에 나섰다.

러시아에선 지난 10일부터 지방 도시들을 중심으로 시작된 폭발물 허위신고 소동이 계속되고 있다.

전날 모스크바에선 쇼핑몰, 나이트클럽, 기차역, 극장 등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가짜 신고 전화 40여 통이 걸려와 8천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하지만 신고가 된 어느 곳에서도 실제로 폭발물이나 폭탄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허위신고 전화 가운데 상당수는 러시아가 아닌 외국에서 걸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러시아 당국에선 러시아의 혼란을 노린 외부 불순 세력이 고의로 가짜 신고 전화를 조직적으로 걸고 있는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영준기자 syj487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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