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댓글 부대’ 운영비만 한해 30억 원? “죄를 지으면 언젠가는 벌을 받는다”
민병주 전 국가정보원 심리전단장이 국정원 댓글부대를 운영한 혐의로 구속됐다.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검찰이 넘겨받은 영수증에는 국정원 댓글부대 ‘사이버외곽팀’의 팀장들이 받은 운영비 내역이 자세히 기록돼 있으며 영수증에 적힌 금액은 모두 합하면 수십억 원 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전담 수사팀은 2009년부터 2012년 사이 국정원 담당 요원들이 한 달에 한 번 정도 외곽팀장들을 만나 현금을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실적에 따라 매달 다른 금액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팀장들은 돈을 받을 때마다 자필 서명을 한 영수증을 전달했다.
과거 국정원 개혁위원회 산하 적폐청산 TF는 2012년 한 해에만 사이버외곽팀에 들어간 국정원 자금이 30억 원 정도였다고 밝혔으며 최대 30여 개 팀이 2009년 5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활동한 기준으로 계산하면 운영비는 100억 원 대에 이를 것이라고 한 매체는 전했다.
한편, 민 전 단장은 원 전 원장 시절인 2010∼2012년 외곽팀을 운영하면서 불법 선거운동과 정치관여 활동을 하도록 하고 수십억 원의 활동비를 지급해 국가 예산을 횡령한 혐의를 가지고 있다.
국정원 댓글 부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철저한 조사로 정의가 이기길” “이제라도 처벌할 수 있어서 다행” “죄를 지으면 언젠가는 벌을 받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