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이 심해지면서 전문직 선호 현상이 나타나 지난달 27일 치러진 2018학년도 법학적성시험 응시자 수가 역대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연합뉴스
취업난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법학전문대학원 입학시험인 법학적성시험(LEET) 응시자 수가 역대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19일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와 종로학원하늘교육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치러진 2018학년도 법학적성시험 응시자는 1교시 언어이해영역 기준 9,400명이었다.
9,693명이 응시했던 2009년학년도 첫 시험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응시자다. 지난해 시험(8,105명)과 비교해서는 약 16% 증가했다.
2018학년도 전국 로스쿨 선발 인원이 총 2,000명인 점을 고려하면 평균 경쟁률은 4.7 대 1을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응시자 중 남성은 57.5%(5,407명), 여성은 42.5%(3,993명)였다.
연령대별로는‘26세 이상 28세 이하’가 30.4%(2,862명)로 가장 많았다. ‘23세 이상 25세 이하’가 24.4%(2,295명), ‘29세 이상 31세 이하’가 18.5%(1,736명)로 뒤를 이었다.
응시자 중 법학계열 출신이 27.6%(2,597명)로 제일 많았다. 이어 △상경 19.6%(1,846명) △사회 17.4%(1,636명) △인문 16.1%(1,512명) △공학 6.6%(625명) △사범 3.2%(303명) △자연계열 3.0%(285명) 순이었다.
상경·사회·인문계열 출신 응시자는 전년도와 비교해 각각 1.4%포인트(p), 1.3%p, 1.0%p 올랐다. 올해 처음으로 상경·사회·인문계열 출신 응시자 수가 전체 중 절반을 넘었다. 법학계열 응시자 비율은 오히려 5.4%p 줄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취업난에 따른 대학 졸업(예정)자들의 전문직 선호 현상으로 법학적성시험 응시가 늘어난 것 같다”며 “법조인을 꿈꾸는 상위권 고등학생들이 로스쿨을 생각하며 대입 때는 성적에 맞춰 인기가 많은 경영·사회과학·인문대 등에 진학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지형인턴기자 kingkong9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