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아리랑에 빠지다

2017서울아리랑페스티벌
10월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려
장사익, 안숙선, 헤이즈 등 참여

2016년에 열린 서울아리랑페스티벌에서 광명시립농악단이 연주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서울아리랑페스티벌조직위원회
2016년에 열린 서울아리랑페스티벌에서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진행됐던 한국적 스타일의 퍼레이드 ‘판놀이길놀이’ /사진제공=서울아리랑페스티벌조직위원회
높은 가을 하늘 아래 서울 광화문에서 아리랑 축제가 열린다.

아리랑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2013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는 ‘2017서울아리랑페스티벌’이 ‘열정의 노래, 아리랑’을 주제로 오는 10월13일부터 사흘간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개최된다. 3일간 축제무대, 연희무대, 열린무대, 청춘무대의 4개 무대에서 국악명창, 퓨전 국악 연주팀, 국악영재, 시민참가자에 이르기까지 2,000여명의 아티스트가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펼친다.


13일 오후 7시에 열리는 개막공연은 우리 시대 최고의 소리꾼으로 꼽히는 장사익과 국악계의 프리마돈나 안숙선 명창, 뮤지컬배우 카이가 맡는다. 원일 음악감독의 지휘 아래 60인조(국악 10인+클래식 50인)로 구성된 서울아리랑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진행된다. 장사익은 ‘국밥집에서’, ‘봄날은 간다’를 안숙선은 ‘상주아리랑’과 ‘진도아리랑’, ‘심청가 중 심청이 물에 빠지는 대목’을 선사한다. 카이는 ‘지금 이순간’과 ‘아라리요’를 부를 예정이다. 개막공연 후반부는 ‘평창문화올림픽과 함께하는 문화예술축제’라는 슬로건에 맞춰 ‘평창을 위한 합창’이 진행된다. 서울시합창단,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 연세대학교 예스합창단과 오케스트라의 하모니로 ‘손에 손잡고’, ‘아름다운 나라’, ‘자연의 노래’, ‘까르미나 부라나’를 부르며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한다.

이튿날인 14일에는 광화문광장 축제무대에서 3시간30분 동안 광화문을 대중음악의 장으로 변신시키는 ‘광화문뮤직페스티벌’이 열린다. 음원강자인 여성 싱어송라이터 헤이즈를 필두로 노브레인, 몽니, 퓨전국악밴드 잠비나이가 토요일 밤 광화문광장을 뜨겁게 달군다. 각 출연팀은 자신들의 색깔로 새롭게 편곡한 아리랑도 선보인다. 서브스테이지에서도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정동극장이 2017년 새롭게 시작한 청년국악프로그램 ‘청춘만발’의 결선무대와 신진 아티스트의 버스킹 무대인 ‘광화문음악소풍’이 G스테이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튿날부터는 우리 전통문화를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코너가 마련돼 있다. 14일 오전11시부터 오후7시까지 탈춤, 굿, 줄타기 등 전통연희잔치인 ‘연희랑아리랑’이 이어지며, 3일차인 15일에는 오후 4시부터 1시간 동안 세종문화회관 앞 6차선을 통제하고 ‘아리랑 난장’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참가자들의 연주, 노래, 춤, 가장행렬은 물론 거대한 강강술래의 대장관이 펼쳐진다. 또한 총상금 2,550만원 규모의 ‘전국아리랑경연대회’도 열려 축제의 흥을 더욱 돋울 예정이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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