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아들, 마약 제안이 장난이었다고? 선거 출마 여부 “정치적 역할 말할 때 아냐”

남경필 아들, 마약 제안이 장난이었다고? 선거 출마 여부 “정치적 역할 말할 때 아냐”


19일 오전 급히 귀국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아들의 마약 투약 혐의 관련 “아버지로서 아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고 전했다.

이날 오전 10시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연 남경필 지사는 “(제 아들이) 너무나 무거운 잘못을 저질렀다. 아버지로서 참담한 마음”이라면서 “많은 분께 심려 끼쳐 드린 점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장남과 관련된 연이은 질문에 “아들의 잘못도 제 책임”이라고 강조하던 남 지사는 이내 말을 잇지 못하고 잠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남 지사는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묻자 “최선을 다해 도정을 수행하겠다”며 일각의 지사직 사퇴설을 일축했으며 내년 지방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선 “정치적 역할에 대해 지금은 말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남경필 지사의 장남 남 씨는 지난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필로폰 4g을 밀반입해 자택에서 투약한 혐의를 가지고 있다.

남 씨는 즉석만남 어플을 통해 필로폰을 함께 투약할 여성을 찾기도 했으며 여성으로 위장해 잠복하던 수사관에게 포착돼 덜미가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 직후 남 씨는 마약 투약을 제안한 것에 대해 “장난이었다”라고 부인했으나 남 씨의 자택에서 필로폰 2g이 발견되고 소변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왔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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