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국제 비교를 통한 우리나라 기업 생태계 현황 점검’ 보고서를 20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활동기업 대비 신생 기업 비중은 14.6%로 유럽 주요 5개국 평균 9.6%에 비해 훨씬 높다. 국내 신생 기업들이 창출하는 일자리 비중도 6.7%로 비교 대상 6개국 중 가장 높았다.
하지만 소멸률이 14.0%(유럽 평균 8.0%)로 가장 높았다. 유럽 국가들에 비해 기업의 시장 진입과 퇴출이 빈번한 것이다. 특히 국내 기업의 1년, 5년 생존율은 각각 62.4%, 27.3%로 유럽 기업보다 크게 낮았다.
한국의 경우 서비스업 비중이 높지만 서비스업 관련 고용 인원은 매우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 기업 수 기준 우리나라 서비스업 비중은 84.0%로 유럽 5개국보다 높았지만 서비스업이 전체 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5.8%로 비교 대상국 중 가장 낮았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기업 당 고용인원이 2.6명에 불과할 정도로 규모가 영세하고 자영업의 비중이 높아 서비스업의 고용 창출능력이 매우 저조하다”고 말했다.
한국은 소규모 기업의 일자리 창출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종사자 수 10명 미만의 소기업이 차지하는 기업 수 비중이 96.1%로 비교 대상국 중 가장 높았다. 10인 미만 소기업이 전체 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2.6%로 이탈리아(45.8%), 스페인(40.8%) 등과 함께 매우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신희철기자 hcsh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