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양도성 옆 369성곽마을 재생사업 본격 추진

성북구 삼선동1가 369성곽마을 위치도/사진=서울시


서울시 한양도성에 인접한 9개권역 성곽마을 중 하나인 ‘369성곽마을’에 대한 도시재생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서울시는 20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성북구 삼선동1가 369성곽마을 주거환경관리사업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 결정 (안)’ 에 대해 ‘수정가결’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성북구 삼섬동1가 11-53번지 일대(5만7,357㎡) 노후 저층주택 밀집지역에 대한 마을 특성화, 주거환경개선 등의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369성곽마을’은 넓고 평평한 들판지역으로 조선시대부터 군사 훈련장 및 운동장으로 사용됐던 곳이다. 이 마을은 2013년 주민 동의로 주택재개발 정비구역(삼선6구역)에서 해제된 후 대안이 모색돼 왔다. 고려대학교 도시계획 및 설계연구실에서 ‘주민참여 재생사업에서의 주민공동체 활성화방안’에 대한 연구를 실시했고 2014년12월 주거환경관리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지역 주민들도 사업초기에 마을이름을 ‘369(三育丘)마을’이라 짓고 369마을운영회를 비영리단체로 등록해 공공사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도성하우징 협동조합’을 설립해 도시재생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

이번 정비계획에 따라 마을 초입부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낙산성곽길 초입부의 경관을 저해하는 고물상 부지를 매입해 광장형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마을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는 혜화성결교회와 협약을 맺은후 교회공간을 리모델링해 주민 교류공간으로 조성하고 공동체 활동을 위한 마을학교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한양도성 탐방객뿐만 아니라 마을에 거주하는 주민의 생활편의를 위해 성곽 접근로 계단 및 노후된 골목길 포장을 정비하고 안전시설 설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쉼터 조성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문화 예술인이 많은 지역 특성을 감안해 공공사업을 통해 설치되는 ‘사랑방, 예술家, 마실, 전시관’ 등 4개동의 주민공동이용시설을 중심으로, ‘369마을 홍보관’, ‘마을 기록 전시’, ‘작가 레지던시’ 등 지속 가능한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사업도 추진된다. 공공부문 사업은 2017년 실시설계를 거쳐 2019년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주택의 경우 주택개량 비용의 50% 내에서 최대 1,200만원까지 직접지원한다. 주택개량 및 신축공사비 저리 융자지원으로 개량은 가구당 4,500만원, 신축은 가구당 최대 9,000만원 범위에서 0.7%로 융자해 줄 방침이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