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보안기업인 에스원은 지난 3년 간 추석연휴에 발생한 침입범죄를 분석한 결과 시간별로는 심야시간, 업종별로는 음식점과 커피전문점에 대한 침임범죄율이 높았다고 21일 밝혔다.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가 최근 3년간(2014~2016년) 추석 연휴의 침입범죄 분석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 동안은 평소에 비해 침입범죄가 21%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추석연휴 중에는 연휴 첫날부터 점차 침입범죄가 증가하다가 추석 당일 최고치를 기록한 후 점차 감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연휴도 연휴 시작인 9월 30일부터 추석 당일인 10월 4일까지 5일간 침입범죄가 집중될 것으로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는 전망했다.
<추석 연휴 기간 침입범죄 발생 추이>
침입범죄가 많이 발생하는 시간대는 인적이 드문 자정부터 오전 6시 사이로 전체의 69%가 발생했다. 특히 2시부터 5시 사이에 전체의 44%가 집중되어 심야 시간대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추석 연휴 중 침입범죄 발생 시간>
업종별로는 음식점이 25%, 학교 25%, 일반점포가 22%로 전체의 72%를 차지했다. 추석 전에 제수품목을 취급하는 일반점포와 함께 현금 보유가 많아지는 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침입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학교 역시 장기간 문을 닫음에 따라 교육 기자재를 노린 침입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추석 연휴 중 업종별 침입범죄 발생 비중>
올해는 긴 연휴를 활용해 장기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많아 연휴 시작 전 일주일 역시 침입범죄가 빈발할 것으로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는 내다보고 있다. 에스원은 침입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오는 25일부터 범죄 발생 빈도가 높은 고위험 업종과 현금을 다량 보유하고 있는 점포들을 대상으로 사전 안심컨설팅을 진행한다. 또 범죄 발생 빈도가 높은 심야 시간대에 특별 순찰을 강화한다. 휴가 등록 고객은 빈집임이 드러날 수 있는 우편물과 각종 배달물을 ‘안심봉투’에 수거해 보관해 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에스원은 집을 비우기 전에 빈집털이범에 대비해 철저한 점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에 따르면, 절도 범죄자들의 48%가 창문, 30%가 출입문을 통해 침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현관문의 잠금 장치는 물론 작은 창문까지 잠글 수 있도록 꼼꼼히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에스원은 연휴 기간 동안 사건사고 예방을 위해 집을 비우기 전보안점검 사항을 안내했다. △현금, 귀중품은 은행이나 금고 등 안전한 장소에 보관 △창문과 출입문 잠금상태를 확인하고 불필요한 전원은 차단 △디지털도어록은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지문 자국 제거 △신문, 우유, 우편물 등이 쌓이지 않도록 중지하거나 경비실, 지인에게 미리 부탁 △SNS에 휴가 사실이나 현재 위치 노출 금지 △CCTV가 설치되어 있는 경우 정상 작동여부 확인 등이다. 특히 상점의 전면 유리문이나 주택의 주출입문 등 빈집털이범의 통로가 되기 쉬운 출입문은 2개 이상의 잠금장치를 설치하는 것이 예방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당부했다.
/박해욱기자 spook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