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30 카메라 생산, LG 이노텍 광주공장 가보니]무균실보다 먼지 적은 10존클린룸서 제작...'불량률 0' 자신

온도·먼지·낙하·전기충격 등
15개 내구성 테스트도 거쳐야

LG이노텍 연구원이 지난 20일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카메라 모듈 생산공장에서 ‘LG V30’에 탑재되는 카메라 모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LG전자
“본질 집중, 깊은 사고…새로운 시도, 집요한 실행”

지난 20일 LG이노텍(011070) 광주 공장 곳곳에는 품질과 혁신을 강조하는 플래카드가 내걸려 있었다. 작업장에는 눈만 드러낸 채 마스크에 방진복까지 갖춰 입은 작업자들이 쉴새 없이 움직이고, 높이 2m가 넘는 육중한 카메라 모듈 조립 기기에서는 로봇들이 손톱보다도 작은 이미지 센서 위에 스마트폰용 카메라 렌즈를 쉴 새 없이 얹었다.


지난 1985년 준공된 광주공장은 LG이노텍이 카메라모듈 사업을 처음 시작한 곳이다. 듀얼카메라·초광각카메라 등 공정 노하우가 집결된 곳으로 현재는 LG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V30’에 탑재되는 카메라 생산이 한창이다. 이현주 LG전자 상품기획팀 책임은 “전문가들이 쓰는 DSLR(디지털 일안반사식 카메라)을 대체할 수 있는 수준까지 스마트폰 카메라 기능을 높였다”며 “V30 카메라는 3년간 미국·중국 등 나라를 가리지 않고 많은 전문가들을 만나 개발해 낸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술적인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해 단 1%의 오류도 없는 ‘불량률 제로(0)’를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V30은 세계 최초로 ‘크리스탈 클리어 렌즈’를 적용해 기존 플라스틱 카메라 렌즈를 유리 소재로 바꾸고 레이저 오토 포커스·전자식 손떨림 방지 등 최첨단 기술들도 적용됐다. V30 카메라는 검사·시험을 제외한 모든 공정이 ‘10존 클린룸’에서 이뤄진다. 10존 클린룸이란 1세제곱피트당 0.0005㎜ 크기 먼지가 10개 이하라는 뜻. 이는 반도체 생산라인과 맞먹는 수준의 청정도로, 종합병원 무균수술실(100존)보다 먼지가 적다.

내구성 시험도 혹독하다. 카메라 모듈은 총 15개 테스트를 거친다. 온도·먼지 등 환경 조건의 변화에 따른 시험은 물론 낙하·전기충격 등의 강도 테스트도 진행된다. 박창곤 LG이노텍 광학솔루션생산담당은 “스마트폰 카메라 6년 연속 세계 1위의 기술력과 생산 노하우를 집약한 LG V30을 통해 누구나 최고의 카메라 성능을 쉽고 편리하게 경험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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