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자산 현황을 한눈에 보여주는 자산관리용 모바일 앱인 ‘핀크(Finnq)’로 인기를 얻고 있다. 핀크는 챗봇인 ‘핀고’와의 대화를 통해 지출 정보를 세부적으로 확인하고 자신에게 유용한 금융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다. 핀크의 경우 오픈 2주 만에 가입자가 30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성공적이다.
짠테크족 맞춤형 저금상품도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5월 ‘위비 짠테크 적금’을 출시했다. 짠테크족에게 익숙한 여러 가지 저축 플랜을 제공하는데 예를 들어 △1년 단위로 매주 1,000원씩 납입액을 늘리는 ‘52주 짠플랜’ △한 달 주기로 매 영업일마다 1,000원씩 입금액을 늘리는 ‘매일매일 캘린더플랜’ △절약한 하루 생활비를 매일매일 입금하는 ‘원데이 절약플랜’ 등이다. 이 적금 계좌 수는 4달여 만에 3만1,700좌를 돌파했고 이중 2030세대 가입자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젊은이들의 저축을 ‘강제’하는 서비스도 나왔다. KEB하나은행은 매일 정해진 시간에 고객 휴대폰으로 ‘오늘은 얼마나 저축하느냐’를 묻고 고객이 답장하면 저축이 완료되는 ‘오늘은 얼마니’와 같은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월 최대 100만원, 매일 1,000원~5만원까지 납입이 가능하다. 금리는 1년제 기준 최대 연 2.2%까지 제공한다.
집안에 하나쯤 있는 돼지저금통을 모바일로 옮겨놓은 상품도 반응이 좋다. 신한은행의 ‘한달애(愛) 저금통’은 자투리 금액을 수시로 모아 한 달마다 이자와 함께 돌려받는 비대면 상품이다. 모바일 앱에서 클릭 한 번으로 10초 만에 저금할 수 있다. 하루 최대 3만원, 월 최대 30만원까지 넣을 수 있으며 연 4% 금리를 제공한다.
좀 더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높은 투자 수익을 거두고 싶은 짠테크족은 P2P 금융도 이용한다. 개인 간 대출과 투자 수요를 중개함으로써 연 10% 내외의 금리를 제공하는 P2P 금융업계는 짠테크족을 끌어들이기 위해 최소 투자 한도를 대폭 낮춘 상태다. 최소 투자 한도가 렌딧의 경우 5,000원이며 8퍼센트·어니스트펀드·펀다는 1만원, 테라펀딩은 10만원 등 대부분 10만원 이하이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