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녀·한남충'…온라인 차별·비하 표현 가장 많이 쓴 사이트가

온라인 상 악성 댓글로 인한 피해자들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김치녀(속물 근성을 가진 여자)’, ‘한남충(벌레같은 한국남자)’ 등 온라인상에서 차별 비하 표현으로 시정 요구를 받은 건수가 5년간 6,000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민의당 신용현 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온라인에서 ‘김치녀’, ‘한남충’ 등 성적 차별·비하하는 표현으로 시정 요구를 받은 건수가 2012년 이후 6,000 건에 달한다.


이 자료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신 의원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것으로 지난 2012년부터 올해 7월까지 총 5,988건의 시정 요구가 집계됐다.

한편 동 기간에 이와 같은 차별·비하 표현으로 시정요구를 가장 많이 받은 사이트를 분석한 결과 1위는 ‘일베저장소(2,200건)’였다. 이어 디시인사이드, 카카오, 네이버, 해외서버, 핫게, 메갈리아, 네이트, 수컷, 워마드 등 순이었다.

신 의원은 “온라인상 차별·비하 표현에 따른 혐오문화가 오프라인으로 번질 수 있다는 것”에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어 “어린이와 청소년들도 쉽게 접속할 수 있는 커뮤니티와 포털 등이 시정요구 상위 사이트에 들어간 만큼 엄격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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