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진심은?…므누신 "트럼프, 북한과의 핵전쟁 원치 않아"

"트럼프 많은 대안 가지고있어
적당한 시기에 결정 내릴 것"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ABC방송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한과의 핵전쟁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블룸버그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핵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24일(현지시간) 미 ABC방송 ‘디스 위크’에 출연해 이와 같이 밝혔다. 그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과-김정은 위원장이 자극적인 발언을 주고받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김 위원장을 “로켓맨”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북한이 핵 개발을 계속 강행할 경우 “완전히 파괴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22일에는 트위터에서 김 위원장을 “꼬마 로켓맨”(Little Rocket Man)이라고 거론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 역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모욕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지난 21일 국무위원장 명의로 성명을 냈다. 이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 “역대 그 어느 미국 대통령에게서도 들어볼 수 없었던 전대미문의 미치광이 나발”이라며 “선거 당시 트럼프를 두고 ‘정치 문외한’ ‘정치이단아’라고 조롱하던 말을 상기하게 된다”고 거세게 비난했다.

므누신 장관은 “대통령은 모든 옵션이 테이블에 있다고 말했다”며 “대통령은 그에게 제시된 많은 대안을 가지고 있으며, 그는 (적당한) 시기에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류승연 인턴기자 syry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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