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내 수출 의약품 4개 중 1개는 '바이오시밀러'

올 상반기 국내 기업이 해외에 수출한 의약품 4개 중 1개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3대 분야에서 모두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처음 흑자로 돌아선 보건산업 무역수지도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가 25일 발표한 ‘2017년 상반기 보건산업 통계자료’를 보면 올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4% 늘어난 54억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3.4% 증가한 15조원을 차지했고 보건산업 일자리도 지난해 말 79만5,000명에서 3% 증가한 81만9,000명을 기록했다.


우리나라 보건산업 수출액은 지난 2012년 50억달러 수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02억달러를 기록하며 4년 만에 2배로 늘었다. 무역수지도 지난해 1억달러 규모를 달성해 사상 최초 흑자로 돌아선 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5,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상반기 의약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6.9% 늘어난 16억5,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이 중 바이오시밀러가 전체 의약품 수출액의 24.6%인 4억1,000만달러를 차지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잇따라 선진 의료시장인 미국과 유럽에 바이오시밀러를 공급하면서 수출을 이끌었다. 국가별 의약품 수출액은 미국이 2억2,0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억8,000만달러)과 중국(1억4,000만달러)이 뒤를 이었다.

국산 의료기기도 올 상반기 전년 동기보다 11.7% 늘어난 14억7,000만달러어치가 해외에 팔렸다. 초음파 영상진단기(2억5,000만달러), 의료용 진단기기(1억5,000만달러), 정용외과용 기기(1억3,000만달러) 3대 제품군이 수출을 주도했다. 화장품 수출액도 23억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8%가 늘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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