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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박명순 SK텔레콤 AI사업본부장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ITU 주관으로 열린 ‘ITU텔레콤 월드’에서 ‘스마트 ABC(Smart ABC, AI·Banking·City)’를 주제로 열린 세션에 연사로 참가해 “AI의 최종 목표는 사람을 두렵거나 무섭게 하는 게 아니라 친구나 비서 같은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하며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본부장은 그러면서 국내에서 SK텔레콤이 지난해 처음 선보인 AI스피커 ‘누구’와 T맵을 결합한 ‘T맵x누구’를 사례로 들었다. T맵x누구는 출시 18일 만에 다운로드 300만명을 넘어서는 등 국내에서 초반 인기를 끌고 있는 서비스다.
박 본부장은 “글로벌 사업자들이 AI 스피커 시장에 집중하는 것은 음악·날씨·커머스 등 앞으로 발전할 수 있는 분야가 무궁무진 하기 때문”이라며 “한국에서는 내비게이션 T맵과 누구가 결합돼 운전하면서도 AI의 음성 제어가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또 “AI스피커 ‘누구’에 사람 목소리를 부여하면, 소비자들이 지금보다 더 사람 같은 서비스를 원할 수 있기 때문에 부담이 되는 부분이 있었다”면서도 “고민 끝에 사람 목소리를 사용하기로 했고, 소비자들의 좋은 호응을 얻어 국내에서만 20만 대 이상이 판매됐다”고 부연했다.
이날 KT도 기조연설을 통해 5G가 가져올 미래상을 제시했다. 전홍범 KT 인프라연구소장은 ‘인공지능, 통신사, 그리고 지능형 네트워크(AI, Telcos & Intelligent Network)’ 세션의 기조연설에서 “KT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영역에서 지능화를 구현하고 있다”며 “인공지능과 5G기술이 융합된 지능형 네트워크를 구현하여 4차 산업혁명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를 위해 5G 기술의 국제표준화 및 성공적인 상용화가 이루어져야 된다”며 “KT가 세계 최초로 5G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발 앞선 인공지능 시대를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ITU텔레콤 월드는 ITU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정보통신 전시회 및 글로벌 포럼으로 매년 세계 각국에서 개최된다. 부산 BEXCO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는 전 세계 60여명의 장차관 및 통신 사업자가 참가하고, 50개국에서 269개 전시관을 운영하는 등 전보다 더 규모가 커졌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