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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가량 진행된 특강에서 김 행장은 기업은행의 역할뿐 아니라 인생 선배로서의 경험을 소개했다. 중앙대 공대 졸업생인 딸을 소개하면서 강의 초반 어색했던 분위기를 풀어내기도 했다.
김 행장은 “기술이나 빅뱅, 인공지능(AI), 로봇 등등 어떤 것이라도 좋다. 미래를 위한 어떤 주제라도 찾아서 공부를 해놓으며 추세를 따라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직장이 아닌 직업을 찾아야 한다”며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의 영역을 키우고 창업 DNA를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학생들은 강의가 끝난 뒤에도 질문을 쏟아내면서 관심을 이어갔다. 장준혁 기계공학부 학생은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신용도가 떨어져 위험할 수 있는데 중소기업에 투자할 때 어떤 부분을 주로 보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김 행장은 “기술·업력·열정 등을 모두 본다. 대표와 얘기를 나눠보면 말에서 열정을 느낄 수 있다. 그걸 계량화하는 체크리스트가 있다”고 답했다. 원하는 인재상을 묻는 질문에는 “초심을 잃지 않고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학생들은 다소 낯설었던 기업은행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게 된 좋은 계기였다며 호평했다. 경제학부에 재학 중인 고승희(22)씨는 “광고 정도로만 접했고 무슨 일을 하는지 잘 몰랐던 은행인데 자세한 설명을 듣게 돼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문방송학과에 다니는 강민우(28)씨는 “기업 소개뿐 아니라 인생 선배로서의 경험담이 특히 좋았다”며 “금융권 취업을 노리는 학생들에게 더욱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