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의 영웅 톰 브래디(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미 국가 연주 때 무릎을 꿇어 항위시위한 NFL 선수들을 해고해야 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선수 및 구단들의 집단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브래디도 비판 대열에 가세, 트럼프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래디는 이날 미국 보스턴 지역 라디오방송인 WEEI의 ‘커크 앤 캘러한’ 라디오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며 “그 발언은 분열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가 말한대로 나는 팀 동료들을 지원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을 ‘좋은 친구’라며 지지 의사를 표했던 브래디는 “풋볼의 특별한 점은 많은 사람을 하나로 묶어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을 거듭 비판했다.
또한 “모든 사람은 원하는 대로 행동할 권리를 갖고 있다”며 “동의하지 않는 것에 대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게 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앨라배마 주에서 열린 공화당 루서 스트레인지 상원의원 지원 유세에서 “누군가 우리 국기에 무례를 범하는 녀석이 있을 때는 즉각 필드에서 내쫓아버리는 그런 NFL 구단주들을 좋아하지 않겠느냐”고 발언해 논란을 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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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