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민간 인재를 대상으로 지난 2015년 7월부터 진행해온 헤드헌팅에서 ‘여성 4호 공무원’이 탄생했다.
인사혁신처와 특허청은 정지우(43·사진) 제일특허법인 상표부 변리사를 특허청 특허심판원 3부 심판관으로 임용한다고 26일 밝혔다. 정 신임 심판관은 민간 출신의 최초 여성심판관이 됐다. 특허심판원 3부 심판관은 귀금속·보석류·시계용구 등의 상품과 관련한 상표의 행정심판 업무를 수행하는 관리자다.
정 심판관은 서울대 의류학과 학사·석사 출신으로 변리사 자격을 취득한 뒤 13년 이상 상표·디자인 변리 분야에서 일했다.
정 심판관은 “특허법인에서 쌓은 상표·디자인 분쟁 조정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적재산권의 가치를 올바르게 정립하고 신속하고 공정한 심판 업무를 하도록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부 헤드헌팅은 민간 인재를 영입해 공직의 개방성과 전문성·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도입됐다. 정부는 2월 행정자치부 정부통합전산센터장에 김명희(49) 전 SK텔레콤 IoT솔루션사업본부장을, 4월에는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 전시홍보과장에 지연수(48) 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퍼시픽아시아박물관 큐레이터를, 7월에는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 과장에 윤지숙(51) 전 IBM 상무를 임용했다. 이들이 정부 헤드헌팅 여성 1~3호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