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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전히 낮은 금리와 핀테크로 인한 대규모 감원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금융지주들은 눈에 띄는 실적 성장을 이뤘습니다.
특히 올 상반기 은행지주회사들은 총 6조2,000억원 가까운 순익을 거둬 지난 2013년 이후 최대 기록을 세웠는데요.
내용을 살펴보면 예대마진에 의한 은행 이자 수익 의존도가 이전보다 더 높아져, 수익구조의 다변화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정훈규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말 기준 은행지주 소속 회사 수는 194개로 지난해 말보다 30개 증가했고, 임직원 수는 약 11만명으로 770명가량 늘었습니다.
은행권을 중심으로 대규모 명예퇴직 바람이 불었지만, 인수합병 등으로 은행지주 소속 회사가 늘었고, 카카오뱅크 출범 과정에서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은행지주로 전환한 영향이 컸습니다.
카카오뱅크의 대주주는 애초 카카오가 맡을 예정이었지만, 은산분리 규제 하에 본인가를 획득하기 위해 비은행지주였던 한투가 지난 4월 은행지주로 전환한 바 있습니다.
한투를 포함해 8개의 은행지주회사의 상반기 연결당기순이익은 약 6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64.7% 증가했습니다.
올해 새로 은행지주가 된 한투를 제외해도, 7개 은행지주의 당기순이익은 약 5조9,000억원으로 한해 전보다 57.4% 껑충 뛰었습니다.
이는 지난 2013년 이후 상반기 최대 실적입니다.
규모와 실적은 성장을 이어갔지만, 지주사들의 은행 의존도는 더 심화됐습니다.
2014년에는 전체 수익 중 은행 비중이 60%대 초반이었는데 올 상반기에는 70%에 육박했습니다.
특히 상반기 은행들의 총이익 중 80%는 이자이익이었습니다.
지주사들이 실적개선을 위해 여전히 손 쉬운 은행 예대마진에만 매달리고 있단 얘깁니다.
금감원은 가계부채 등에 대한 금융지주 차원의 통합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도록 하고, 감독 과정에서 수익구조의 다변화와 시너지 제고를 유도해나갈 계획이라 밝혔습니다. /정훈규기자 cargo29@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