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금리 인상 너무 늦어지는 것 피해야”

12월 금리 인상에 무게…NYT “불확실성 불구 점진적 금리 인상”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6일(현지시간) 향후 물가상승률이 고용 호조 덕분에 더 가파르게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하며 점진적 금리 인상을 지지했다. 이에 따라 연준이 오는 12월쯤 연내 한 차례 더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에 더욱 힘이 실렸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
옐런 의장은 이날 오하이오주(州)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콘퍼런스 연설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너무 빨리 올리지 않도록 살펴볼 것” 이라며 “(그러나) 기준금리를 너무 늦게 인상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연준은 다가오는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결정하기 위해 매우 주의 깊게 물가를 들여다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옐런 의장은 특히 기준금리 인상에 너무 늦게 움직이는 것은 의도치 않은 경기과열과 더불어 오히려 추후 급속한 기준금리 인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

그는 아울러 현재의 저물가 지속 상황에 대해 “저물가를 유지하는 요인들이 언젠가는 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연준이 그런 가정을 조정할 필요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옐런 의장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최근 몇 달간 이어진 성장률 둔화의 원인에 대한 몇몇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연준은 기준금리를 지속해서 올릴 계획을 밝힌 것”이라고 해석했다. 로이터 통신도 “인플레이션의 향후 경로가 불확실하지만, 점진적으로 계속해서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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