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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는 27일 오후 추궈홍 대사를 만나 중국 현대화가 치바이스의 작품 전집 도록을 선물받는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 김 여사는 지난달 22일 추 대사 내외를 비롯해 베이징 올림픽 마스코트 디자인을 총괄한 한메이린 작가와 함께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열린 ‘치바이스-목장에서 거장까지’ 특별전을 관람한 바 있다. 이 때 한메이린 작가는 김 여사가 치바이스 작품에 큰 관심을 보이자 작품 전집을 선물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추 대사가 한메이린 작가로부터 직접 전집을 건네 받아 김 여사에게 전달하고자 이날 청와대를 방문했다. ‘중국의 피카소’로 불리는 치바이스(1860∼1957)는 농민 화가로 시작해 인민예술가의 반열에 오른 인물로, 한메이린 작가가 추 대사를 통해 선물한 전집 도록은 김 여사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이렇게 크고 무겁고 특별한 것인지 모르고 감사히 받겠다고 했는데 행랑을 통해서가 아니라 대사께서 직접 전집을 가지고 오셨다고 들었다”며 추 대사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김 여사는 추 대사에게 가방에 맨 스카프를 보여주면서 “한메이린 선생의 작품 스카프인데 가방에 잘 매고 다닌다”며 “이렇게 문화를 통해 양국이 잘 되기를 기대하는 마음에서 오늘의 자리가 참 고맙고 영광된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한메이린 작가가 아침을 알리는 닭의 모습을 형상화한 조각 작품을 선물했는데 항상 좋은 소식이 전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아침 신문을 받는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며 “그 작품을 보면서 두 나라의 좋은 관계를 기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