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복 씨는 27일 오후 1시께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이날 김광복 씨는 경찰 조사에 앞서 취재진에게 최근 논란에 대한 착잡한 심경을 전했다.
/사진=영화 ‘김광석’
김씨는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는 내용들이 이 기회에 밝혀졌으면 좋겠다. 진실을 규명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히며 “지금 너무 경황이 없어서 생각이 잘 안 나는데 모든 부분이 의혹 투성이다”고 서해순 씨의 인터뷰 내용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서해순 씨가 JTBC ‘뉴스룸’ 출연 당시 가족끼리 내외가 없었다고 주장한 부분에 대해서는 “나중에 기회가 되는대로 설명을 해드리겠다”며 “서연이 소식이 왜 궁금하지 않았겠나. 다만 서해순이 보기 싫어서 멀리 했던 것뿐이다”고 밝혔다.
김씨는 뒤늦게 전해진 조카의 죽음 소식에 대해서도 착잡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하나밖에 안 남은 광석이 혈육인데, 광석이 흔적이 사라졌다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말하며 “광석이 죽고 나서 미국에 3년 동안 떨어져 있었는데, 그때 애가 혼자 얼마나 외로웠겠나. 그렇게 힘들게 생활을 했는데 폐렴으로 죽었다고 하니 너무 불쌍했다”고 심경을 전했다.
앞서 김씨는 이상호 기자와 함께 지난 21일 서울지방검찰청에 고(故) 김광석과 그의 딸 서연 씨의 죽음에 재수사가 필요하다고 김광석의 아내 서해순 씨를 상대로 고소, 고발장을 제출했다. 서연 씨는 2007년 12월 23일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를 둘러싸고 유족 측과 이상호 기자가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한편, 서해순 씨는 지난 25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입장을 밝혔다. 서 씨는 딸의 죽음을 알리지 않았던 것을 비롯한 몇 가지 의문에 대해 “경황이 없었다”는 답변으로 일관하며 더욱 의혹을 키우기도 했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