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골프존 골프장 인수때마다 분할 투자

MBK, 최대 1조원 순차 유상증자 참여
일본 아코디아, 대중화 전략 후 연 영업이익률 15%
일본따라 국내 골프장 산업도 과점 산업 재편 신호탄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국내 최대 스크린골프 기업 골프존뉴딘이 함께 손잡고 일본 과점 골프장 산업 모델을 따라 몸집 불리기에 나선다. MBK파트너스가 골프존뉴딘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인데 골프장 인수 때마다 순차적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 9월27일자 1면 참조

이번 거래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유상증자는 새로 골프장을 인수할 때마다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앞으로 진행될 전체 유상증자는 1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27일 골프존뉴딘은 골프존카운티를 분할해 신설법인에 대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한다고 공시했다. 골프존카운티는 인적분할을 통해 골프장 자산관리 법인인 ‘골프존카운티 자산관리’와 매니지먼트 전문법인인 ‘골프존카운티’로 분리된다. MBK파트너스는 신설법인인 골프존카운티의 유상증자에 1,140억원(50% -1주)을 투자해 2대주주가 된다.

골프존은 MBK파트너스가 인수한 두 번째 골프장이다. 성장세가 주춤했던 골프존이 MBK파트너스 품 안에 사실상 안기게 되면서 MBK가 올 초 일본에서 인수한 아코디아의 성공사례를 국내시장에서도 쓰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코디아는 ‘경제적 골프’를 지향하며 일본에서 골프 대중화 선두 브랜드로 부상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MBK파트너스 역시 기존 골프존이 가지고 있던 오프라인 골프장을 대중화시켜 기업가치를 높일 것”이라며 “유상증자가 계속 이뤄지며 사실상 MBK가 인수하는 구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호현·김보리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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