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명절을 앞두고 어려운 처지를 비관해 교도소라도 가고자 상가 상점을 부신 혐의로 노숙인이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28일 알려졌다./서울경제DB
광주에서 명절을 앞두고 자신의 처지를 비관한 노숙인이 교도소라도 가고자 상가 상점을 부숴 경찰에 넘겨진 사실이 28일 전해졌다.광주 북부경찰서는 이날 보도블록을 던져 상가 유리창과 상품을 파손한 혐의(재물손괴)로 정모(4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하루 전 오후 7시께 술에 취해 광주 북구 오치동 한 수입제품 판매 상점에 보도블록을 던져 유리창과 전기밥솥 등을 부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노숙인인 정씨는 명절을 앞두고 형편이 어려운 자기 처지를 비관해 ‘차라리 교도소라도 가야겠다’는 생각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20대 때 구속된 경력이 있는 정씨는 사회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20여 년 동안 노숙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정씨를 조사한 뒤 노숙자 쉼터로 돌려보냈다.
/정지형인턴기자 kingkong9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