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출시된 SM6는 지난 8월까지 총 8만7,257대가 판매됐다. 모델별로는 2,000cc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SM6 2.0 GDe 모델이 5만626대로 가장 많고 1,600cc 가솔린 엔진을 얹은 SM6 1.6 TCe 모델이 1만1,386대 나갔다. 특히 1.6리터 모델이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로 현대차의 쏘나타, 기아차의 K5가 10%를 밑도는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SM6에서 1.6 가솔린 엔진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국내 최초로 다운사이징에 도전한 엔진이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은 2013년 SM5 TCE 모델을 통해 처음 중형 세단 시장에서 1.6리터 가솔린 엔진 시대를 열었다. 이 같은 명맥을 이어받은 차량이 바로 SM6 1.6 TCe 모델이다. SM6 1.6 TCe 모델의 최고출력은 190마력, 최대토크는 26.5㎏·m다. SM6 2.0GDe과 비교할 때 출력은 40마력, 토크는 6.5㎏·m이 높다. 힘은 더 세지만 연비는 리터 당 0.3㎞ 높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6g 더 낮다. 성능과 효율성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한 번에 잡은 셈이다. 여기에 국내 중형 세단 최초로 현재 가장 진보된 조향시스템이라고 평가되는 ‘랙타입 EPS’를 모든 트림에 기본 장착해 운전의 손맛을 높인 것도 장점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르노삼성은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 트렌드를 처음 구축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면서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SM6 TCe를 선택하는 고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