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은 스마트폰 이용 시간의 10%를 동영상을 시청하는데 할애하고 있고 하루 평균 24분 정도를 보는 것으로 파악됐다. 20~30대의 경우 70% 이상이 주로 스마트폰으로 TV프로그램을 시청해 고정형 TV를 크게 잠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8월 초부터 올해 1월 말까지 스마트폰과 데스크톱 PC, 고정형 TV 주문형비디오(VOD) 등 이른바 ‘N스크린’을 통한 방송프로그램 시청 행태를 조사해 28일 이 같은 내용의 결과를 발표했다.
방통위가 2014년 N스크린 시청행태 조사 시작 이후 세부적인 내용을 담아 보고서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 결과를 보면 스마트폰 동영상 순 이용자 비율은 94.38%에 달했다. 월평균 이용시간은 727.84분으로 스마트폰 총 이용 시간의 10.36%를 차지했다. 스마트폰 동영상 시청 비율은 모든 연령대에서 90% 이상의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남성(95.45%)이 여성(94.31%)보다 약간 높았다.
다만 스마트폰으로 TV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비율은 20대(70.58%)와 30대(71.54%)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스마트폰을 통해 TV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시간은 퇴근·하교 시간대인 오후 6시 이후부터 급증해 취침 무렵인 오후 11시 이후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주중 고정형 TV 주 시청시간대(오후 7시~10시)와 유사하다.
<자료 : 방송통신위원회>
사업자별 순 이용자 비율을 보면 MBC·KBS·SBS 등 지상파(50.80%)가 이용률이 높았으며 복수채널사업자(MPP)(40.68%), 종합편성채널(34.16%), 보도채널(18.13%) 순으로 조사됐다.스마트폰으로 TV 프로그램을 보는 시청자는 주로 예능 콘텐츠(45.05%)를 많이 이용했다. 보도(35.53%), 드라마(28.91%), 스포츠(26.19%) 등이 뒤를 이었다. 총 이용시간 기준으로 스마트폰을 통해 가장 많이 본 TV 프로그램은 tvN 드라마 ‘도깨비’와 MBC 예능 ‘무한도전’, JTBC 뉴스룸 등이 부문별 상위권에 올랐다.
PC를 통한 동영상 순이용자 비율은 64%로 스마트폰보다 낮게 나타났다. 또한 PC로 TV 프로그램을 보는 순 이용자 비율도 스마트폰의 절반 수준인 30.02%로 집계됐다. PC보다는 스마트폰으로 TV 프로그램 등 각종 시각 콘텐츠를 소비하는 행태가 완전히 자리 잡은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아울러 방통위의 조사 결과 고정형 TV VOD 시청 행태를 조사한 결과 실제 사용한 가구의 비율은 67.91%로 조사됐다. 방통위는 스마트폰과 PC 시청 행태의 경우 전국 13세 이상 69세 이하 5,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고정형 TV VOD 시청 행태 조사는 전국 3,000가구를 대상으로 했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