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35B 스텔스 전투기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7일 청와대에서 가진 여야 대표 회동에서 미국의 전략자산 순환배치를 협의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어떤 첨단무기들이 한반도에서 전개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군 전문가들 사이에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무기는 F-16, F-22 랩터, F-35B 라이트닝Ⅱ, 패트리엇 미사일(PAC-3) 등이다. 특히 F-22와 F-35B는 북한의 촘촘한 방공망을 쉽게 뚫고 평양 상공으로 신속하게 진입할 수 있는 스텔스기로 한반도에 순환배치될 경우 북한 지도부가 느끼는 심리적 압박감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F-22는 최고속력이 마하 2.5 이상이고 F-35B도 최고속도가 마하 1.6에 달한다. 이들이 주한미군 오산 기지에 배치될 경우 출격 후 10~20분 안에 평양 상공 진입이 가능하다.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연합뉴스
또 현재 미국령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 배치된 B-1B 랜서의 한반도 출격 횟수를 늘리고 레이건호 등 핵추진항공모함의 한반도 출동을 정례화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전략폭격기 B-1B는 23일 밤 북방한계선(NLL) 북쪽까지 비행했고 이를 실시간 감지하지 못했던 북한이 뒤늦게 강력 반발하기도 했다. 핵추진항공모함은 다음달 한미 연합 해군훈련기간에 한반도를 찾을 예정이다. 국방부는 “21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한국과 주변 지역에 미국 전략자산의 순환배치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며 “현재 한미 당국이 전략자산의 한반도 순환배치 확대와 관련해 긴밀히 협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