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시험 존치' 양화대교 아치 시위 고시생 이틀 만에 종료

서울 양화대교 아치 위에서 ‘사법시험 존치’ 시위를 벌이던 고시생이 이틀 만에 스스로 내려왔다.


1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사법시험존치를위한고시생모임’ 대표인 이종배씨가 이날 오전 10시 7분께 양화대교 아치 위에서 내려왔다.

이 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2시께부터 양화대교 아치 위에 올라가 사법시험 존치를 주장하며 농성을 벌였다. 아치에서 내려온 이씨는 현재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씨의 치료가 끝나면 경범죄처벌법 위반(무단침입)으로 이씨를 형사 입건할 계획이다. 이씨는 지난 5월에도 고공농성을 벌여 범칙금을 부과받은 적이 있다. 경찰 관계자는 “상습적으로 경범죄처벌법을 위반할 경우 범칙금 부과 대상자로 보지 않고 일반 형사사건으로 입건될 수 있다”며 “이씨가 도로교통법 등을 위반한 부분은 없는지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양화대교 마포구 방면 2개 차로를 통제하고, 현장에 20명을 투입했다. 소방당국도 현장 주변에 에어 매트를 설치하고 차량 7대를 배치했다.

/신다은기자 down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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