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 ‘유커’, 전 세계 해외관광 지출 23% 차지해



‘유커(遊客)’로 불리는 중국인 관광객이 세계 해외관광 시장에서 최대 큰손으로 떠올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세계관광기구(UNWTO) 집계 결과 2015년에 해외로 떠난 중국인 관광객은 모두 1억2천790만명으로, 이들이 쓴 돈은 2천920억달러(약 330조원)에 달했다.

출국자 수 기준으로 유커가 2015년 전 세계 해외관광 지출에서 차지한 비중은 23%에 이르렀다. 이는 같은 해 미국인이 세계 해외관광 지출에서 차지한 비중 9%의 두 배를 훌쩍 넘는 수치다.


지난해 해외관광을 떠난 중국인은 1억3천500만 명으로 전년보다 더욱 늘었지만, 지출액은 2천610억 달러(약 290조 원)로 다소 줄었다.

이달 1∼8일 국경절과 중추절 연휴 기간에 해외관광을 떠나는 중국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 늘어난 7억1천만 명에 이를 전망이다.

중국인 관광객이 해외관광 시장에서 최대의 큰손으로 떠오른 결과 동남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은 물론 유럽의 각 나라도 유커를 잡기 위해 각종 지원과 새로운 관광 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시끄럽고 무례하다는 악평을 듣는 중국인 관광객의 행태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한 한국에 대한 보복 등 관광객의 영향력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중국 정부의 행태 등은 문제로 지적된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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