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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는 이번 연휴에 KTX역을 비롯한 전국 주요 40개의 기차역과 33곳의 버스터미널에 마련된 쏘카존에 560여 대의 편도 차량을 운영한다. 쏘카는 이번 추석 연휴를 앞두고 차량 이용이 몰릴 것을 대비해 지난 달 29일까지 타이어를 비롯해 와이퍼, 워셔액, 에어컨 및 히터 필터 등을 집중 점검하고 운행 중 발생하는 문제 해결을 위한 전담 차량 관리팀도 신설했다.
그린카는 공항으로 향하는 이용자들을 위해 서울·인천·경기·부산 등 1,600개 이상 그린존에서 차를 빌려 이동한 뒤 공항 근처 그린존에 반납이 가능하도록 한 편도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공항으로 그린카를 타고 온 다른 고객 차량을 원래 대여 장소에 반납할 경우 무료로 자사 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밖에 피플카와 이지고 등도 추석 연휴 이용 증가를 대비한 대응팀 구성에 나섰다.
차량 공유 업체들이 분주하게 연휴 준비에 나선 이유는 이 때가 바로 ‘대목’이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명절 연휴 기간 차량 이용률이 평소 대비 30%가량 늘고 차량 1대당 이용시간도 2시간 이상 증가한다. 업체들이 서울에서 출발해 고향의 기차역이나 공항에 반납할 수 있는 편도 서비스 제공 지역을 늘리면서 기차나 버스표 예매 전쟁을 겪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날로 이용자 수가 늘고 있다. 올해는 여기에 전례 없이 긴 이번 연휴에는 고향에서 인근 관광지를 찾는 수요까지 더해져 차량 이용이 크게 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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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름 서비스는 서울과 경기 고양·성남·수원시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일반요금과는 별도로 최대 1만5,000원의 차량탁송비(부름요금)가 발생하지만 쏘카는 추석 연휴 기간에 처음으로 이용한 경우나 서비스 이용시간 48시간 전에 예약한 경우, 48시간 이상 이용한 경우 부름 요금을 전액 지원한다.
그린카는 네이버랩스와의 협력을 통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플랫폼 ‘어웨이(AWAY)’와 디스플레이를 제공한다. 어웨이를 이용하면 네이버를 기반으로 한 길찾기 서비스와 음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가 네이버 아이디로 로그인하면 네이버 길찾기와 네이버뮤직, 오디오클립, 스포츠라디오 등 스마트폰에서 즐기던 콘텐츠를 차량 안에서 이용할 수 있다. 그린카는 현재 1,000대를 목표로 차량에 어웨이를 탑재 중이며 향후 3,000대까지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쏘카나 그린카와는 달리 특정 커뮤니티만 이용할 수 있는 카셰어링 서비스 ‘네이비’는 BMW 4시리즈와 미니 등 고급 차량을 통해 차별화에 나섰다. 직전 이용자가 다음 이용자에게 차를 넘겨주는 일반적인 차량 공유 방식이 아니라 기존에 이용한 차량을 새 차처럼 리패키징해 최대 3년까지 이용자에게 대여해주는 장기 차량 공유 서비스인 ‘슈어카’도 탁송 서비스와 함께 마세라티·랜드로버·포르쉐 등 고급 차량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 공유 업체들이 대목인 명절 연휴를 맞아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프로모션을 늘리는 등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며 “프로모션을 통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차량 공유 서비스를 이용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