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비포 유
■미비포유(SCREEN, 10:40)일하던 카페가 문을 닫는 바람에 백수가 된 루이자(에밀리아 클라크)는 새 직장을 찾던 중 촉망받던 젊은 사업가였던 전신마비환자 윌(샘 클라플린)의 6개월 임시 간병인이 된다. 루이자의 우스꽝스러운 옷, 썰렁한 농담들, 속마음이 드러나는 얼굴 표정이 신경 쓰이는 윌. 말만 하면 하면 멍청이 보듯 두살짜리처럼 취급하고, 개망나니처럼 구는 윌이 치사하기만 한 루이자. 이 두사람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지금의 삶에 만족하는 루이자는 삶을 포기하려 하는 윌에게 마음의 상처를 수없이 받으면서도 좋은 금전적 보상 때문에 버티기로 마음먹는다. 루이자는 솔직하게 윌에게 불쾌감을 표현하며 6개월을 억지로 버티겠다고 선언하는데 윌은 그렇게 기분 나빠하지 않았다. 윌이 느꼈던 자신을 향한 일방적인 동정이 조금씩 사라졌기 때문이다. 6개월동안 서로는 서로에게 마음을 조금씩 열게 되나, 윌은 6개월의 유예기간이 끝날 무렵 루이자에게 폭탄선언을 한다. 루이자는 그의 말을 되돌리려 하지만...
시소
■시소(SBS,14:50 )앞을 보지 못하는 남자와 전신이 마비된 남자. 두 사람이 제주도로 떠났다. 막막색소변성증으로 시력을 잃어가면서 딸의 모습을 보지 못하던 이동우에게 어느날 전화가 걸려온다. 그에게 근육병 장애를 가진 ‘임재신’이 망막을 기증하겠다고 한 것이다. 이미 전신이 마비되고 신체 기능의 5%만 남았지만, ‘내 남은 5%를 저 사람에게 주면 100%가 되지 않을까’고 생각하며 결정했다는 임재신을 위해 이동우는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고 떠나게 된다. 운명적인 두 친구 이야기는 삶의 희망과 따스한 감동을 선사한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