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백운규·강경화…한미 FTA 2차 공동위 대비 대외경제장관회의 개최

오는 4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2차 공동위원회 특별회기를 앞두고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관계부처 장관 등이 대응전략을 논의했다.

김 부총리는 2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을 비롯한 부처 수장과 홍장표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참여했다.

김 부총리는 회의 직후 “정부는 앞으로 국익을 최우선에 두고 열린 자세로 미국과 협의해나가겠다”며 “유관 부처 간 논의를 하면서 한미 FTA 관련 동향과 쟁점별 대응 방안을 지속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미 FTA 2차 공동위 특별회기는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의 요구에 미국이 화답하면서 오는 4일 워싱턴 D.C에서 열린다. 1차 공동위 특별회기와 달리 한국이 2차 공동위 특별회기를 선(先) 제안한 만큼 협상 판 주도권이 미국으로 옮겨가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차 공동위 특별회기에선 한국 측은 한미 FTA 개정을 요구하는 미국에 조사를 통해 양국의 무역 균형 등에 살펴보자며 신중한 반응을 보인 바 있는데 2차 공동위 특별회기를 한국이 먼저 요청할 만큼의 변동사항이 생긴 게 아니냐는 관측에서다. 이와 관련 김 본부장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 FTA 폐기 위협이 실제적이고 임박해 있었다”며 “미국 측이 폐기를 위한 편지까지 작성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그간 미국의 의도를 일정 부분 오판해 왔다는 점을 시인한 바 있다.

2차 공동위 특별회기에 참석하는 한국 대표단은 아직 미정이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서 아직 ‘수장’을 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나온다면 김 본부장이 출국하고 그 아래 급이 나오면 유명희 FTA 교섭관이 출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은경 환경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최종구 금융위원장, 김상조 공정위원장 등도 참석했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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