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가위 보름달은 수도권, 강원, 전북을 제외하고는 보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2일 기상청의 연휴 기간(3∼9일) 기상 전망에 따르면 3∼4일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전국이 대체로 흐리거나 구름이 많겠다. 추석 당일인 4일 수도권·강원등 중부지방과 전북에서는 그나마 상층(5㎞ 이상)의 두꺼운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겠으나 그 밖에 지역에서는 어렵겠다.
동풍의 영향으로 3∼4일은 동해안을 중심으로 아침에 비가 내리겠다. 제주도는 4일 오전에 비가 올 수 있다.
5일은 오후에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남과 제주도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 6일 새벽에는 전국으로 확대되겠다. 특히,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다소 많은 비가 내리겠다.
연휴 막바지인 7∼9일에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다만 9일 오후에는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남부지방부터 구름이 점차 많아지겠다.
기온은 3∼5일에는 북서쪽으로부터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점차 낮아지겠다. 추석 당일 아침 최저기온은 중부지방 10도, 남부지방 15도로 쌀쌀하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원 산지에서는 곳에 따라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얼 수 있어 농작물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국에 비가 내리는 6일 낮 기온은 19∼24도로 평년과 비슷하겠다.
7∼9일에는 낮 기온이 평년보다 다소 높겠다. 남쪽으로부터 따뜻한 공기가 들어오고 낮 동안 일사로 인해 기온이 점차 올라 25도 이상 되는 곳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연휴 기간에는 6일을 제외하고는 밤사이 복사냉각에 의해 기온이 떨어지면서 새벽녘 내륙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낄 것으로 보여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바다에서는 4일까지 전 해상에서 물결이 2∼4m로 높게 일겠다. 특히, 서해 남부와 남·동해 상은 6일까지 높은 물결이 계속돼 항해나 조업을 하는 선박들은 유의해야 한다.
7∼9일은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 해상에서 물결이 1∼2m로 점차 낮아지겠다. 다만 동풍이 부는 동해를 중심으로는 2.5m로 다소 높게 일겠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