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율은 지난 2일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된 제10회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시상식에서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은 2006년을 시작으로 매해 경상남도 진주시에서 개최되어 올해 10회를 맞았다.
/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
권율은 수상 소감에 앞서 “4년전 극 중 할머니로 만나 뵀던 정영숙 선배님께서 오늘 공로상을 수상하셔서 다시 한 번 축하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축하의 메시지를 건네 훈훈함을 자아냈다.권율은 “SBS ‘귓속말’ 감독님 이하 모든 스태프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제가 모든 스태프를 대신해 받는 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운을 뗐다.
그는 “소속사 선배 조진웅이 언젠가 ‘배우가 현장에서 고민하고, 고통스럽고 외롭고 힘들게 연기해야 시청자들이 편안하고 행복하게 보고 느낄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며 “‘귓속말’에서 강정일을 연기하며 그 어떤 때보다 고통스럽고 외롭고 처절했다. 시청자분들이 편안하게 봐주셔서 이런 상을 주셨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시청자들이 두 자리 쭉 뻗고 볼 수 있는 연기자가 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권율은 올해 초 방영된 SBS ‘귓속말’에서 강정일 역으로 분해 ‘악역의 품격’을 선보였다. 권율은 강정일의 캐릭터에 감정을 더해 개연성을 강화시키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권율은 극 초반 냉철한 판단력과 차가운 카리스마를 가진 강정일을 차분한 눈빛과 차분한 보이스 등 절제된 톤으로 표현하며 ‘이유 있는 악역’으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극이 후반부로 진행되며 사랑과 가족, 우정까지 잃으며 파멸이 코앞에 닥치자 강정일은 180도 변했다. 상대를 속이기 위해 눈물을 쏟아내다가도 원하는 것을 얻어내자 조소를 짓는 등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분노와 절규, 광기 등 모든 감정을 폭발시켰다. 한 작품 속에서도 연기에 변화를 주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한편 권율은 김용완 감독의 영화 ‘챔피언’에 출연을 확정했다. 디테일한 연기로 매 작품을 ‘웰메이드’로 이끌며 호평받는 권율의 첫 상업영화 주연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