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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은 저녁이 되자 광장에서 촛불을 밝히며 슬픔을 나눴다. 라스베이거스에서는 부상자를 돕기 위해 헌혈에 동참하려는 행렬이 길게 줄지어 섰다. 백악관과 의회, 증권시장 등에서 일제히 묵념의 시간을 가졌고 관공서에는 조기가 내걸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새벽 트위터에 애도의 글을 올린 데 이어 오후 10시 50분께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수백 명의 사상자를 낳은 라스베이거스 총격 사건을 “‘완전한 악’(pure evil)의 행위”라고 비판한 뒤 “오늘 우리 미국인은 슬픔과 충격 속에 모였지만 비극과 공포의 날에 미국은 언제나처럼 하나가 된다. 사랑과 희망이 우리를 묶을 것”이라고 슬픔에 휩싸인 미국인을 격려했다. 이어 오후에는 백악관 뜰에서 멜라니아 여사, 마이크 펜스 부통령 부부, 백악관 직원들과 함께 침묵의 시간을 갖고 묵념했다.
미 연방의회 의원들도 이날 전체회의에 앞서 일제히 묵념하며 무고한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고,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 등 증권시장도 오전 9시 20분 침묵의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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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캐롤라이나주의 엘턴 대학에서는 오후 1시 반 교내에서 ‘총격 참사를 위한 기도와 참회의 시간’이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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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60대 은퇴자 스티븐 패덕은 1일 밤 라스베이거스의 만델레이 베이스 호텔 32층에서 호텔 앞 야외 콘서트장에 모인 관객들을 향해 무차별로 총격을 가했다. 경찰은 테러단체와는 무관한 그의 단독 범행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아직 총격 이유나 배경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