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용돈, 시총 상위주로 굴려서 대학 등록금 만들까

올해 상위 10개주 평균 수익률 22.8%로 고수익…작년에도 19.2%
IT주 선물하면 4차 산업혁명으로 성장성 높아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서울역 승강장에서 한 가족이 즐거운 표정으로 귀성길에 오르고 있다./송은석기자
추석이 지나면 자녀들이 받은 용돈을 어떻게 관리할지 고민하게 된다. 이때 시가총액 상위주 중 장기 성장성이 높은 종목을 찾아 투자하는 게 해법이 될 수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28일 기준 주가가 연초 대비 22.87%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 17.1%를 5.77%포인트 아웃퍼폼한 것이다. 투자에 복잡한 셈법을 적용하지 않고 시총 상위주만 고르게 투자해도 평균을 상회하는 수익률이 나온다. 이는 작년 기준으로 해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말 기준 시총 상위 10개 종목의 연평균 수익률은 19.26%로 코스피 지수 상승률 3.32%를 압도했다.


올해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정보·기술(IT)주의 약진이 돋보였다. SK하이닉스(000660)가 28일 기준 올해 주가가 86.12% 오르면서 10개 주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005930)도 이 기간 42.23% 올랐다. 시중금리 상승 등 호재에 KB금융(105560)(29.43%), 신한지주(055550)(11.38%) 등 금융주도 상승률이 높았다. 이외에 LG화학(051910)(47.89%), POSCO(005490)(22.52%), 삼성물산(028260)(6.77%), 현대차(005380)(0.68%)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상위주 중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한국전력(015760)(-12.03%)와 NAVER(035420)(-5.41%)였다.

IT주의 경우 4차 산업혁명 등으로 장기 성장 가능성이 높아 자녀에게 선물하기 가장 좋은 종목으로 분석된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큰 틀에서 IT산업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그 중심에 있는 반도체 업체들의 이익 증가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IT주 장기 보유를 추천했다. 올해 주가는 하락세지만 NAVER도 장기 성장 가능성이 있는 IT주로 꼽힌다. 김성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 NAVER 페이 거래액 확대와 온라인 쇼핑 시장 내 견고한 입지를 기반으로 한 쇼핑 관련 사업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하다”며 최근 주가 하락을 NAVER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추천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