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트스페이스 공식 트위터 캡처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가상현실(VR) 소셜미디어 알트스페이스를 인수했다. VR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MS는 3일(현지시간) 알트스페이스 인수 사실을 발표했다. 알트스페이스는 가상현실 공간의 3D 채팅룸에서 아바타를 만들어 대화도 하고 게임도 하고 비디오도 같이 보면서 파티를 할 수 있는 가상현실 SNS 애플리케이션이다. 인수 가격 등 구체적인 거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MS 측은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우리의 혼합현실 생태계에 통합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오늘날의 소셜미디어는 한 사람이 글이나 사진, 비디오를 올리면 후에 다른 사람들이 소비하는 일방적인 방식일 수 있지만, 알트스페이스는 게시물 공유를 떠나 몰입해서 더 깊이 있는 만남과 경험을 갖도록 한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구글 등이 AI를 통한 가상현실 플랫폼을 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인수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미래형 소셜미디어 시장에서 윈도 10을 구동하는 헤드셋으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MS는 올해 연말 쇼핑 성수기에 가격을 대폭 낮춘 299달러짜리 헤드셋을 출시할 예정이다. 더 많은 헤드셋이 보급되면 현재 수백만 명에 불과한 VR 소셜미디어 시장은 더욱 커지게 된다. 지난 7월 초를 기준으로 알트스페이스의 활성 사용자는 총 3만5,000명으로 MS의 하드웨어와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