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 심화, 대학원 졸업해도 희망연봉 2,000만원대

대학원졸 희망연봉 2,919만원… 3,000만원도 안돼
올해 대졸자 희망연봉 2,522만원
3년뒤 최저임금 목표치와 비슷
고졸 희망연봉은 2,200만원

취업준비생들이 서울 종로구 소재 어학원 1층 카페에서 각종 자격증과 시험 공부에 몰두하고 있다./백주연 기자


경기 침체로 인해 취업난이 지속되면서 구직자들의 희망연봉 수준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8월까지 구직 활동을 한 신입직군 구직자의 이력서에 등록된 희망 연봉을 분석한 결과, 4년제 대학 졸업자의 경우 희망연봉이 평균 2,522만원으로 파악됐다.

주 40시간(하루 8시간·주 5일 근무)을 근무하는 근로자의 월 환산 근무시간인 209시간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했을 때 시급으로는 1만55원이다. 이는 정부가 제시한 ‘2020년 최저임금 목표치’ 1만원 수준과 비슷한 수치다.


고졸 구직자와 전문대 졸업자의 희망연봉은 각각 평균 2,195만원과 2,228만원으로 더 낮았다. 고졸 구직자의 희망 연봉은 내년 최저임금(시간당 7,530원)을 연봉으로 단순 계산한 액수인 약 1,888만원과 300만원 정도 차이 나는 셈이다.

특히 경영·사무직 취업을 원하는 고졸 구직자의 희망 연봉은 1,970만원에 불과해 내년 최저임금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학력으로 분류되는 대학원 졸업자 희망연봉도 2,919만원으로 나타나 3,000만원이 채 안됐다.

구직 희망 업종별로는 제조·통신·화학·건설업의 평균 희망 연봉이 2,675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IT·정보통신 2,481만원 △서비스·교육·금융·유통 2,370만원 △미디어·광고·문화·예술 2,296만원 등의 순이었다.

재계 관계자는 “신입직 구직자들의 희망 연봉은 5년전인 2012년에는 3,000만원에 육박했으나 최근에는 2,500만원 수준으로 떨어졌다”면서 “경기 침체로 인해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구직자들의 연봉 눈높이가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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